국내 연구팀이 바닷물로 수소와 산소를 만들어내는 수전해 촉매를 개발했다. 기존 촉매보다 생산 효율이 2.8배 높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7일 서준혁 화학과 교수와 한정우 포스텍 교수 공동 연구팀이 ‘쇼트키 접합’을 이용해 촉매의 전자 이동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쇼트키 접합은 금속과 반도체 사이에 생기는 접합의 종류다. 연구팀은 “쇼토키 접합이 형성되면 전자를 매우 효율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며 “그러면 전극 표면의 수수와 산소 발생 효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기존 수전해 촉매는 염분이 없는 물을 사용해왔다. 물로부터 수소를 발생시키는 수전해는 가장 대표적인 수소 생산 기술이나 낮은 효율과 내구성, 비싼 시스템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최근에는 물 대신 바닷물이 주목받고 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담수 확보가 불안정해지면서 풍부한 바닷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다만 바닷물에 포함된 소금이 양극에서의 산소 발생과 음극에서의 수소 발생 효율을 크게 낮추고 시스템 내구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이 개발한 바닷물 수전해 촉매는 촉매 내구성과 바닷물 분해 안정성도 검증을 거쳤다. 연구팀은 “10일 동안 진행한 실제 바닷물 분해 반응에서 높은 효율에 도달했다”며 “고효율과 고안정성 촉매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