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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 김병욱씨, 로봇 입고 뚜벅뚜벅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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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타임즈 작성일19-06-24 16:44 조회1,4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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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동. 하반신이 마비된 김병욱(45) 씨가 로봇을 착용하고 힘겹게 발걸음을 옮긴다.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지만 스스로 계단까지 오르내리는 김 씨의 표정은 더없이 밝다. 사실 김 씨는 2020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사이배슬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카이스트와 세브란스 재활병원 연구진으로 구성된 한국팀의 선수 후보 중 한 명이다. 24일 김 씨는 기계공학부 공경철 교수팀의 착용형 외골격 로봇 '워크온슈트'를 입고 '사이배슬론 2020 국제대회'출정식에 참가했다.

 

"로봇을 입고 두 다리로 처음 섰던 날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다"며 "그날 밤 잠자리에 누웠을 때 아내 몰래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한 김 씨는 지난 1998년 교통사고로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를 입었다. 20년 가까이 재활하며 휠체어에 의지하던 김 씨는 지난 2015년 세브란스병원 재활의료진의 소개로 공 교수 연구팀에 합류했다. 2016년에는 스위스에서 열린 '제1회 사이배슬론' 대회에 참가해 '착용형 외골격 로봇' 경기에서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사이배슬론(cybathlon)'이란 인조인간을 뜻하는 '사이보그(cyborg)'와 경기를 뜻하는 라틴어 '애슬론(athlon)'의 합성어다. 스위스 취리히연방 공과대(ETH) 주최로 지난 2016년 10월 취리히 인근 클로텐시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 당시 미국, 일본, 독일 등 25개국에서 56개 팀이 참가해 첨단 과학으로 빚어낸 로봇기술로 인간의 한계를 어디까지 극복시킬 수 있는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대회 종목은 사지마비 장애인이 생각만으로 컴퓨터 속 아바타를 조종하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경기, 절단 장애인이 의수나 의족을 착용하고 동작을 수행하는 '로봇의수, 로봇의족' 경기. 이외에도 김 씨처럼 보행보조 로봇을 착용하고 장애물을 통과하는 '착용형 외골격 로봇' 경기 등 6종목이 열린다. 김 씨가 착용하는 로봇 '워크온슈트'는 사람의 다리 근육 구조를 모방해 설계한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을 위한 보행보조 로봇이다. 김 씨는 이 로봇을 착용하고 내년 대회에서 1위에 도전할 예정이다.

공 교수는 이번 출정식에서 "각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을 잘 모으기만 해도 세계 최고의 로봇이 탄생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공상과학이 현실이 되는 시대, 생각만으로 사물을 움직이고 두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 걷는 것도 현실화되고 있다.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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