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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비가 오는데 왜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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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타임즈 작성일18-06-26 21:35 조회2,7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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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데 왜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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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26일 낮 미세먼지 애플리케이션(앱)을 보고는 의아했다. 바깥에는 분명 장맛비가 쏟아져내리고 있었는데 휴대전화 미세먼지 앱에는 ‘초미세먼지(PM2.5) 나쁨’이라고 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오후 12시(오전 11시∼오후 12시 평균) 서울 지역의 PM2.5 농도는 강남구 46㎍/㎥, 광진구 43㎍/㎥, 강북·동작구 40㎍/㎥ 등 곳곳에서 ‘나쁨’(36∼75㎍/㎥)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출근시간대부터 줄기차게 비가 왔는데도 미세먼지 농도가 별로 내려가지 않은 것이다.

 

‘먼지는 물에 씻긴다’는 상식과 어긋나는 결과다. 왜 그럴까. 두 가지 가설이 가능하다. 하나는 습기가 측정값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 또 하나는 미세먼지가 내리는 비에도 끈질기게 버텼을 가능성이다. 보통 가정에서 많이 쓰는 휴대용 측정기는 작은 물방울을 미세먼지로 인식해 습도가 올라가면 측정값도 덩달아 올라갈 때가 많다. 그러나 국가관측망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없다는 게 국립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안준영 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연구관은 “도시대기측정망 등 국가관측망에서는 베타레이(측정방식의 하나) 장비를 쓰는데, 이 장비는 물방울이 묻으면 기체상으로 바꿔 물기를 없앤다”며 “(가정용 측정기처럼) 습도로 인해 국가 측정망의 값이 올라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경기와 강원 일부지역은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면서 매우 강한 비가 오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두번째 가설 ‘미세먼지가 끈질기게 버텼다’가 남는다.

 

장임석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비가 20㎜ 이상 와야 워시아웃(비 씻김) 효과가 있다”며 “아침부터 비가 왔어도 강수 피크는 오전 11시 이후에 나타났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서서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선 추적추적 내리는 비로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고농도 미세먼지 때마다 등장하는 ‘대기 정체’도 한몫했다. 장 센터장은 “25일 밤부터 대기 정체가 일어나 수도권과 충북, 영서 지방 미세먼지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26일 새벽 PM2.5 농도가 50㎍/㎥을 웃돌았다”며 “비가 내린 26일 오전에도 서울의 경우 풍속이 초속 2m 이하로 약해 워시아웃 만으로 농도를 떨어뜨리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7일은 강수효과에 더해 대기확산도 원활할 것으로 보여 전국의 미세먼지가 ‘좋음’ 단계로 예보됐다.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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