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를 받았다”고 11일(현지시간) 말했다. 친서는 전날 전달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좀 더 나중 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 주로 이동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에 오르기 전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김정은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 나는 관계가 아주 좋다고 생각하고 편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편지 내용은 말해 줄 수 없다”면서도 “그것은 아주 개인적이고 따뜻하며 멋진 편지였고 그것에 감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제 받은 편지 때문에 우리가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무언가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 시간으로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있고, 이달 말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한번 친서를 통해 정상 간의 소통을 시도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과 자신이 답장을 보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회담을 하려고 생각 중이냐’는 질문에는 “그것(회담)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좀 더 나중의 일로 가져가고 싶다”고 밝혀, 정상회담이 가능하지만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실험도 없고, 장거리 미사일도 날아가지 않는다. 단지 단거리 미사일 시험만 있었고 그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면서 “그(김정은)는 약속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