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역 12번 출구 부근 상점들.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지나가는 여성들의 뒤통수를 때리고 달아난 20대 후반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범죄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하며 수집된 증거, 재범의 위험성 등을 종합해 보면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달 초부터 강남역 인근에서 길을 걸어가던 30∼40대 여성 4명에게 각각 다가가 뒤통수를 손으로 치고 도망간 혐의(폭행) 등을 받는다. 조사 결과 그는 정신병력이 없었고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12 신고를 접수하고 폐쇄회로(CC)TV 분석과 잠복근무 등을 통해 지난 27일 강남역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아 전날 검찰을 통해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