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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한국 정부 대접 옹졸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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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타임즈 작성일15-10-18 22:24 조회1,3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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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간부가 한국에 들어와 좋을 게 뭐가 있겠습니까. 나도 서울에 온 거 후회하고 있는데….” 

 

북한 노동당 간부로 일하다 망명한 A씨는 이렇게 말했다. 외환 전문가로 유럽에서 일하다 탈북한 B씨의 얘기도 비슷하다.  

 

“한국 사람이 탈북자와 대화할 때 관심 갖는 것은 딱 하나예요. 북한이 어떤 곳인지 확인하는 것 외에는 대화를 나누려고 하지 않아요. 비즈니스 파트너로 여기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B씨는 서울에서 금융 관련 사업을 하다 실패했다. 명문 사립대를 졸업한 B씨의 아들은 여덟 살 때 한국에 왔다. 어린 나이에 외국 생활을 했기에 평양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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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망명자 2명뿐  

 

“한국 사람과 다를 게 아무것도 없는 아들이 취업을 못해요. 아들보다 못한 녀석도 합격한다더군요. 큰 기업이 탈북자에게는 일자리를 잘 안 줍니다. 입사하면 국정원이 이런저런 간섭을 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한다더군요. 아이들은 차별받지 않으리라 여겼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혼자 탈북해 북한으로 돈을 부쳐주며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B씨는 “아들이 북한에서보다 훨씬 나은 교육을 받았으되 아버지 탓에 인생은 꽝이 됐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일성대를 졸업한 C씨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 북한 경제도 좋아졌다 하고, 중앙당 간부들이야 먹고살 만한데 한국에 올 이유가 없죠. 선생 같으면 위험 부담을 감수하겠어요?”  

 

7월 초순 북한군 장성을 포함한 고위급 인사들이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들어왔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한 일간지가 “김정은 공포 통치에 탈출 러시가 인다”고 보도한 후 망명설이 연거푸 터진 것. 군부 실력자 중 하나인 박재경 대장 망명설이 돌더니 박승원 상장의 이름도 거론됐다.  

 

정부가 고위급 인사 망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확인하면서 언론만 머쓱하게 됐다. 앞서 7월 17일 발행된 ‘신동아’ 8월호는 “김정은 집권 후 한국에 망명한 고위급 인사는 단 1명도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평양판 엑소더스의 진실-北 고위급 망명 全無’ 제하 기사 참조). 

 

김정은 집권 이후 한국으로 망명한 노동당 출신 인사는 5명에 그친다. 그중 가장 직급이 높은 이가 노동당 ‘중앙당 과장급’이다. 북한 김정은의 공포통치로 동요한다는 국가정보원의 분석이 사실이라면, 망명 공작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년에 1명 남짓 꼴로 망명한 셈인데 남북의 체제 격차와 김정은 집단의 행태를 고려할 때 매우 적은 숫자다. 최근에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탈북하지 않느냐는 견해도 사실에 어긋난다. 두어 사람이 꽤 많은 돈을 갖고 망명했는데, 돈 가져온 것만 보고 영향력이 있다고 잘못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집권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한국에 망명한 북한 고위인사는 달랑 2명뿐이다. 한국의 정보기관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한국 언론이 ‘탈북 고위 인사에 따르면’ ‘고위급 탈북자가 밝혔다’ 식으로 보도한 것은 황장엽(1923~2010) 전 노동당 비서와 함께 ‘유이’한 고위급 탈북자인 ○○○ 씨를 인용한 것이 아니면 취재원의 신상을 과장한 것이다. 김정일 집권 이후 한국 기준으로 차관급 이상 직위에 있다가 망명한 고위 인사는 ○씨와 황 전 비서가 전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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