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번째 펜타곤 방문 朴대통령, 한·미 동맹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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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작성일15-10-11 20:29 조회1,235회 댓글0건본문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인 오는 15일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로 펜타곤을 방문하는 것은 그만큼 한미 동맹이 공고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미 양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의 위협 등에 대한 확고한 공조체제를 대외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도 역시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1일 박 대통령의 방미계획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15일 오전 박 대통령은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을 방문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와대 외교 안보수석 |
워싱턴D.C에 있는 펜타곤은 미국 국방부 청사가 들어서있는 곳이다. 오각형 모양의 건물로 유명한 곳으로 미국 육·해·공군과 통합참모본부 등이 모여있는 곳이다.
한국 정상으로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1년 10월에 처음으로 펜타곤을 방문한 바 있다. 미국 국빈방문 중이던 이 전 대통령은 당시 펜타곤에서 미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당시 국방부 장관 자격으로 펜타곤 방문에 배석했으며 브리핑 이후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안보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 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동행하는 방안을 이례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펜타곤 방문 일정 때문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한·미 동맹이 그만큼 공고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재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일 간 공조가 강화되고 한·중 간 관계가 급격히 진전되는 가운데 동북아지역에서 미·중 간 대립구도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연결고리가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돼왔다.
이 때문에 한국의 '중국 경사론'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변함없는 한·미 동맹을 강조해온 박 대통령이 이를 분명히 보여주기 위한 방안으로 펜타곤 방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도 우리측의 이같은 의지를 적극 수용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등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펜타곤을 방문한 이 전 대통령도 이 같은 점들을 부각하기 위해 미 합참의장이 미군 사령관들로부터 보고를 받거나 전시에 전투상황을 지휘하는 펜타곤의 심장부인 '탱크룸'에서 브리핑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이번 펜타곤 방문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문제 및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과 관련한 기술이전 문제 등 민감한 안보현안 논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