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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靑, 참모진 차출설 매듭짓기…‘공천지분’ 거리두기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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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작성일15-10-06 01:30 조회1,3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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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5일 박종준 경호실 차장과 민경욱 대변인의 사의표명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참모진의 총선 차출설 매듭짓기에 나선 것은 '공천지분' 다툼과 거리를 두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f7299d5ec738cb43f4b1d6647284f527_1444062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갈등이 공천주도권 경쟁 내지는 계파간 지분 갈등으로 해석되면서 자칫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 과제들의 추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참모진과 내년 총선 사이에 '구분선'을 그어 총선 개입 논란이 확대될 소지를 차단하고 국정운영에만 매진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민 대변인과 박 차장이 오늘 개인적 사정으로 사의 표명을 했다"면서도 "두 사람 외에 추가적으로 거취를 표명하는 사람은 청와대에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가 사의표명 사실을 직접 밝히기도 전에 다른 청와대 관계자가 거취 문제를 공식적으로 기자들에게 알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민 대변인과 박 차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는 조만간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임명돼 1년8개월 가량 '청와대의 입' 역할을 해 온 민 대변인은 고향인 인천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 차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출마한 바 있는 충남 공주나 세종시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참모진의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청와대가 선긋기에 나선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힘들게 외교 행보를 하는 가운데서도 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거취에 대해서 여러가지 관측과 추측 보도들이 많아서 매듭을 지으려고 왔다"며 "더 이상 청와대 근무하는 사람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추측 보도를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같은 입장표명이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 "매듭짓겠다는 표현을 쓴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실상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임을 인정했다.

청와대가 총선 차출설에 대한 상황 정리에 나선 것은 김 대표와의 '안심번호 충돌'이 공천지분 다툼으로 비쳐지면서 4대 개혁과 경제활성화 등 국정 과제들이 선거 이슈에 함몰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참모들을 총선에 차출해 공천 지분을 챙기려는 의도가 박 대통령에게는 전혀 없으며 남은 임기 동안 오로지 민생에만 몰두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당이 치르는 선거와 거리를 둠으로써 박 대통령의 총선 개입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뜻도 엿보인다.

박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권 내 계파갈등의 기폭제로 작용한 안심번호 공천제와 관련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총선 등 선거에 중립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박 대통령은 역사적 전환기에서 힘들고 고통스런 개혁을 우리나라가 해내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생각 아래 개혁과 경제살리기,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 매진하기 위해 더 이상의 소모적인 추측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공천권이나 지분을 놓고 다툼을 벌인 적이 없다"며 "언론에서 공천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보는 시각은 대통령의 생각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대통령은 개혁과 청년일자리 창출에 매진하는 게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천 개입설을 제기하며 수위를 높이고 있는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을 요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같은 요구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이나) 그런 것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모처럼 마련된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해서 정말 힘들고 어려운 개혁작업들을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 속에 완수해야 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교통정리'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 차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 대통령의 임기 후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퇴임 이후 상황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측근들에 대한 전략공천 카드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청와대에서는 지난달 22일 전광삼 전 춘추관장의 사임이 내년 총선출마 러시의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이런 점에서 대구·경북(TK) 물갈이설을 놓고 제기된 바 있는 안종범 경제수석, 신동철 정무비서관,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의 총선 차출설은 여당 내 공천 룰 협의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각료들의 출마도 여전히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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